서울역지하도입구 13개월만에 헐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시의 무계획한 건설공사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개통한지 13개월밖에 안된 서울역 앞
지하도의 출입구를 다시 헐어 옮기게됐다.
이 지하도는 지난66년12월28일 4천5백만 원을 들여 준공되었던 것인데 서울시는 새로 착
공된 서울역 앞과 남대문일대의 도로확장공사 때문에 5개 출입구중 남대문서 앞2개소, 구「세브란스」병원 쪽 2개소 등 4개소를 옮겨짓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서울시당국은 이미 이 지역에 대한 시가지계획을 알았고 지하도건설당시 헐릴 것을 짐작
하면서도 공사를 하여 시민이낸 세금을 낭비하고 시민의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결과를 가져오
게 했다.
앞서 서울시는 삼각지 입체교차로 공사 때도 육교를 옮겨 말썽이 된 일도 있는데 이 같은
예산낭비는 서울시의 건설예산집행이 무계획한 때문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