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칼럼]여유자금이 있는 40대 가장, 어떤 투자자세가 좋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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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의 모 전자회사 차장 김 전광씨.(45세) 김씨는 부인과 2명의 자녀를 둔 가장이다. 김씨는 지금의 직장에서 비교적 일찍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입사 때부터 회사 재경팀에서 근무해 왔던 관계로 경제 지표에 대해서도 이해가 깊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김씨의 다른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는 비교적 재테크 면에서도 충실하고 착실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고 자부한다.

현재 김씨는 자기소유의 25평형 아파트(서울 마포)에 거주하고 있으며 주택 구입시 받은 은행대출은 거의 다 상환환 상태이다. 그리고 안정적인 직장과 검소한 생활 패턴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긴박한 자금 수요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제 남은 것은 이씨의 노후를 대비한 생활자금의 마련문제. 세금에 밝은 김씨는 그 어떤 재테크 수단보다도 세후 실질 수익률 면에서 볼 때 세테크 만한게 없다는 신념으로 본인과 가족 명의로 비과세 저축에 가입했고, 3월 말 5천만원을 찾았다.

그런데 올해 들어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신호가 계속 나오고 있고 주식시장도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김씨의 이런 전략이 과연 계속 유효할까 ?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제는 좀 더 적극적 투자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장 급박한 자금 수요가 없고 노후를 대비한 장기적인 투자 측면에서의 자금운용이 목적이라면 투자 패턴을 조금 바꾸어야 할 시기라고 판단된다. 과거 개인들의 주식 투자는 소위 묻지마 투자의 전형으로 여겨져 왔다.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가 보편화 되어있지 않았고 주식시장이 작전과 투기로 얼룩졌던 시대의 반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이제는 개인들이 진정한 투자 본연의 자세 즉 위험과 수익 양면을 고려할 수 있는 자세를 견지할 수만 있다면 얼마든지 건전한 투자대상을 선정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개인투자가들에게는 직접투자는 힘에 겨울 수 밖에 없다. 정보력, 자금력에서 과연 개인과 기관이 같이 싸울 수 있을까 ?

이제 김씨의 경우, 과거와 같은 방어적, 보수적 투자자세에서 적극적 투자자세로 전환하기로 했을 때의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에 대해 살펴 보자. 이러한 적극적 투자자세의 포인트는 증권시장의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적극적 고려이다. 김씨의 경우를 예로 크게 두가지 타입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상정해 보자.

1. 적극적 투자초기 단계

투자금액

투자비율

단기형 은행정기예금

30,000,000

60%

혼합형 펀드(주식 50%이상)

10,000,000

20%

MMF

10,000,000

20%

-> 아직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상품의 선택 및 투자에 익숙하지 못한 단계. 일종의 워밍 업 투자하고 할 수 있겠다. 일단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은행 정기예금에 3천만원을 투자한다. 시중 실세금리가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으므로 1년 이상의 장기 정기예금은 피하는 게 좋겠다. 즉 짧게 짧게 투자해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보자는 것이다. 그리고 간접투자상품인 펀드 상품에 2천만원을 투자한다. 이 중 천만원은 1년이상 장기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주식 편입 비율이 50% 이상인 혼합형 펀드에 가입하고 공모주 투자 등 SPOT형 재테크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동성을 갖춘 MMF에 천만원을 투자한다.

2. 적극적 투자성숙단계

투자금액

투자비율

단기형 은행정기예금

10,000,000

20%

혼합형 펀드(주식 50%이상)

30,000,000

60%

MMF

10,000,000

20%

-> 이제는 각종 펀드의 선택과 특성에 대해서 익숙해진 단계이다. 펀드 상품에 적극 투자해 보는 게 좋겠다. 요즘은 주식시장의 각종 위험요소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펀드 상품이 선보이고 있으므로 주식이 편입된 상품 투자에 지나치게 보수적일 필요는 없다. 특히 김씨의 경우는 상당기간 워밍 업 투자단계를 거쳤으므로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은행 예금의 투자 비중을 20% 이하로 줄이고 그 감소분을 펀드 투자가 대체하게 한다. MMF 수탁분은 위와 같은 이유로 위의 투자 비율 유지를 추천한다.

출처 : 웰시아닷컴 (http://www.wealth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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