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머니 생일 날 선물 드리게 돼 뿌듯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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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선수는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를 했다. 그는 "오늘이 마침 어머니 생일인데 뜻 깊은 선물을 드리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였다.
"굉장히 맘에 드는 날씨였다. 따뜻한 데다 습기도 많아 투구에 불편한 점이 없었다."

-여느 때와 달리 구심에게 4~5차례나 볼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는데.
"던지는 볼이 맘에 안들어 중요한 고비에서 계속 교체를 요구했다."

-닷새를 쉬고 등판했는데 나흘 휴식과 차이가 있는지.
"아무래도 하루 더 쉬는 것이 적응하기에 편하다. 몸 상태도 좋고 편안하게 던졌다."

-100개 이상 던지고 다시 7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6회말이 끝나고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하니컷 투수코치가 상태를 물어봐 괜찮다고 말했다."

-NL 최하위 팀을 상대로 팀이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고 생각하는가.
"당연히 그렇다. 그동안 동료들이 모두 연패 스트레스에 쌓여 있었다.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믿는다."

-한국서도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냈는지.
"여러 차례 있었다."

-7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 달성을 위한 과제는.
"경기 초반보다 후반에 구속이 1~2마일 떨어지는 일을 방지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홈런을 허용한 상황은.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로 몰리기 싫어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는데 실투였다. 역시 상대방이 놓치지 않았고 큰 것을 맞았다."

-퀄리티 스타트에 대한 의무감은.
"선발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부터 6~7이닝 이상 가급적 길게 던져야 한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다."

-7회 강판 때 홈팬들로부터 기립 박수를 받았다.
"정말 좋았다. 더그아웃에서 모든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류현진은 마지막 질문 뒤 "이 말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라고 중얼거린 뒤 "사실 오늘 어머니(박승순씨·54) 생일이었는데 경기장에 오셨다. 뜻 깊은 날 승리 선물을 드리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LA=봉화식 LA 중앙일보 기자 bo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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