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열정적 식성, 맵고 진하게|지방색 풍기는 옥수수 떡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일년 내내 꽃을 볼수 있는 쾌적한 기후, 해발1천 미터∼2천5백 미터의 고도의 고대 문명국.
3백년간의 「스페인」통치로 「멕시코」의 성격은 강인하고 자극적이고 열정적이다. 따라서 모든 생활풍습도 「스페인」화 하였다.
본래 「스페인」태생인 세계보건기구 환경위생 전문가 「카스트리롱」씨 부인 「마리아· 테레사· 카스트리롱」여사는 두 나라 음식을 소개해 준다.
『「멕시코」와 「스페인」의 음식은 큰 차이가 없어요. 「스페인」음식이 세련된 서구풍에 가까운 것이라면 「멕시코」음식은 독특한 지방색을 지녔다고 할까-. 전반적으로 「스페인」 음식은 「올리브」기름을 많이 쓰는데 비해「멕시코」에서는 매운편이고 양념이 진합니다』라고.
서로 오랜 외국생활끝에 3년전「콩고」의「알버빌」에서 결혼했다는「마리아」부인은 『남편의「멕시코」적인 식성과 자신의「스페인」적인 식성이 별 차 없이 잘 어울린다』고 덧붙였다.
「코시도」는「스페인」사람이면 누구나 즐기는 대중음식. 쇠고기나 닭과 같은 육류에 「촐리도」란 「스페인」특유의「소시지」를 섞은 뒤 감자,「카라반소」(콩의 종류)를 넣어 요리한다. 그 위에 물을 넣어 다시 끓여서「수프」로 만들기도 한다.
이「코시도」를 끓일 때「새프론」을 양념으로 섞는다. 그러면 짙은 향기가 풍긴다고.
「멕시코」음식 얘기를 하면서 그는「맵다」는 말부터 했다.
「솔브렐로」(밀짚모자)를 쓰고 마을을 떠돌아다니는 4∼5인조 악단을 불러놓고 시원한 바람속에 마음껏 먹는 모습은「멕시코」의 마을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라 한다.
「멕시코」의 주산물인 옥수수로 만든 떡「타고스」와 기름과 마늘을 섞어 튀긴쌀밥 (아로스) 을 즐기며「망고」「파파야」「치리모이야」같은 열대산 과일이 식탁을 화려하게 차린다.
「마리아」여사는「멕시코·올림픽」때 한국인을 위한 좋은 음식은 닭이나 생선으로 만드는「포요콘몰레」와「타고스」를 권하고 싶다고.
▲「타고스」=①옥수수를 빻아 만든 옥수수가루를 반죽하여 쟁반크기만큼 둥글게 밀어둔다. ②「치즈」나 닭살을 둥근 반죽위에 넣고 반달모양접어 기름에 튀긴다. ③「도마도· 소스」를 쳐서 먹는다. <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