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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완화에 여·야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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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공화·신민양당은 국회정상화를 위해 막후 접촉을 벌이고 있으나 2월초로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의제를 두고 서로 의견이 맞서있다. 공화당은 국회가 열리는 대로 대통령의 연두교서, 각당의 정책기조연설을 들을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신민당은 28변칙사태와 국회소집차질에 대한 책임규명이 앞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은 2월초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는 방침아래 국회운영의 정상화를 위한 신민당과의 막후접촉을 벌이고 있다.
김진만 공화당원내총무는 10일『가능한한 1월중에 늦어도 2월초에는 임시국회를 소집하여 대통령연두교서와 각당의 정책기조연설을 듣는등 국회운영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총무는『신민당이「28사태」를 더이상 문제 삼지 않고 현재의 강경노선에서 물러서야만 국회가 정상화할 수 있다』고 말하고『야당의 강경자세완화를 위해 당중진급에서 설득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길재호공화당사무총장과 이날 상오 국회의장실에서 국회대책을 협의 한후 김총무는 청와대로 박대통령을 방문, 경우에 따라서는 2월초에 임시국회를 소집한다는데 양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무는『임시국회에서 우선 연두교서와 각당의 기조연설을 들은 뒤에야. 신민당의 어떠한 정치공세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하고『강경노선을 그대로 지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총무회담을 여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한편 신민당은 임시국회 소집요구를 위한 공화당의 총무회담 제의를 일단 고려해 볼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나 이 경우의 총무회담은 국회운영일정만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28변칙」사태와 임시국회소집 좌절에 대한 책임소재를 구명하는 문제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민당은 11일 원내대책위원회를 소집「28변칙」과 임시국회 소집 요구의 좌절 이후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검토. 국회운영을 위한 여·야협상의 필요성 여부, 국회가 열리지 않는 동안 원외투쟁 방안을 헙의한다.
김영삼총무는 10일『신민당은 단순한 국회소집일정을 협의하기 위한 여·야협상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고『공화당이 이성을 회복하고 민주적인 자세로「28변칙」과 임시국회소집 유산에 대한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문제를 다룰 여·야협상을 제의해 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총무는 또『공화당 단독으로 국회를 2월초에 열 경우 신민당의원들은 국회에 들어가 대여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10일 하오3시 이효상국회의장과 만나 국회소집을 공고할 것을 다시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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