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비시오의 기적'은 재현되지 않았지만 한국 스키점프의 가능성은 확인됐다. 등록 선수가 7명뿐인 한국 스키점프가 이탈리아 겨울 유니버시아드에서의 2개의 금메달에 이어 아오모리 겨울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최흥철(22.한체대)은 4일 오와니시(市)다키노사와 스키장에서 벌어진 K-90 개인전에서 1,2차 합계 2백18점을 기록해 후나키 가즈요시(2백45점)와 히가시 아키라(2백28점.이상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최흥철은 1차시기에서 91.5m를 날아 후나키(95m)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2차시기에서 강한 바람에 막혀 82.5m에 그쳐 3위로 밀려났다.
유니버시아드 K-90 개인.단체전을 석권했던 강칠구(19.설천고)는 1차 87.5m, 2차 79.0m로 부진해 12명 중 9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이날 스노보드에서도 은메달 한 개를 따냈다. 지명곤(21.세종대)은 아지가사와 스키장에서 벌어진 남자 회전 경기에서 2차시기 합계 1분40초34를 기록, 가와구치 고헤이(일본.1분38초9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명곤의 형인 지원덕(23.세종대)은 1분46초90으로 5위에 머물렀다.
남자 아이스하키는 카자흐스탄에 1-11로 대패했지만 A조 2위(1승1패)로 준결승에 진출, B조 1위(일본-중국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송상우(한라위니아)가 한골을 넣어 영패를 면했다.
한국은 4일 현재 금1.은3.동5개로 일본.카자흐스탄.중국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아오모리=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