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사를 「거짓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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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서울 중부 경찰서는 대한 금융단 신용 조사소(서울중구 명동 1가4)가 능력 없는 개인 기업체의 재산평가를 유리하게 해줌으로써 부도 수표 범람의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신용조사가 유령회사와 짜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이며 첫 「케이스」로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36회에 걸쳐 모두 5백6만원의 부도수표를 발행한 신만물산 주식회사(사장 박수만·서울종로구 서린동)가 유령회사임을 확인하고 동회사 이상일(35·서울 용산구 원효로) 김철호(38·종로 청진동 252의 2) 등 2명을 지난 5일 부정수표 단속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김모(35)증 4명을 수배, 조사중인데 이신만 물산은 은행 조사소의 재산평가서를 붙인 서류로 모 은행과 당좌거래를 트고 계획적으로 부도수표를 남발해 왔다는 것이다. 경찰은 시중에 나도는 부도 수표의 5할이 계획적으로 발행되는 것으로 보고 유령회사에 대한 일제 내사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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