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꼬마 실종50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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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집 앞에서 놀던 6살짜리 어린이가 없어진지 50일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아 유괴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은 단순한 미아로 취급 수사를 중단하고 있어 부모들의 가슴을 애태우고 있다. 지난 10월8일 하오 7시쯤 서울 남대문로 5가 115 조권상 (54)씨 4대독자 태형 (6)군이 식모 권상래 (17)양과 함께 집 앞에서 놀다 권양이 1시간동안 집에 들어온 사이에 태형군이 없어졌다는 것.
조씨는 5일간 찾아다녔으나 찾지 못해 10월13일 남대문 서에 유괴로 신고했다.
남대문 서는 당초부터 이 사건을 소년 계에서 미아로 취급하다가 조씨가 평소 자주 드나들던 김모(23)군 등을 용의자로 지목, 수사 해줄 것을 요구하자 그때서야 수사계로 들려 수사에 착수했다가 벽에 부딪치자 수사를 중단, 소년계로 넘겨 미아 사건으로 취급해왔다.
경찰은 협박편지나 금전요구가 없었다고 주장, 조씨에게서 『유괴된 것이 아니다』라는 확인서를 받아놨으나 가족들은 전후 3차에 5만여원을 빼앗겼다고 주장, 유괴라고 내세우고 있다. 조씨는 2일 상오 남대문 경찰서에 다시 조군이 용의자 지모군 등 2명에 의해 남산쪽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김용선씨 등의 목격자 등의 진술을 덧붙여 재수사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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