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장애인 학대 미 업체 2650억원 배상 판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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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미국 텍사스의 한 칠면조 가공업체가 지적장애인 노동자 32명을 학대한 혐의로 2억4000만 달러(약 2650억원)를 배상하게 됐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헨리 터키 서비스’는 30여 년간 아이오와주 공장 노동자들을 임금 동결·감금·폭행 등 비인간적인 처우를 했지만 2009년 피해자 중 한 명의 가족이 아이오와주 당국에 신고하면서 문제가 공개됐다. 미 연방법원은 이 업체가 노동자의 권리에 전혀 무관심했으며, 이로 인해 피해자들에게 각각 750만 달러(약 83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판결했다. 이날 선고된 배상금 총액은 미국 정부 산하 고용기회평등위원회(EEOC)의 48년 역사상 최고액이다. EEOC는 지적 장애를 가진 피해자들을 대신해 업체를 고발하는 등 이번 소송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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