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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상정 지양을|결석·기권 증가는 권태감때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외무부는 9일 상오 지난 8일 새벽 「유엔」정치위원회에서 표결된 통한결의안과 공산권이 제안했던 주한외군철수안 및 「언커크」 해체안에 대한 표결결과를 분석, 이를 박대통령에거 보고했다.
외무부는 이 「표결결과분석보고」에서 ①「수단」통일「아랍」「이라크」등 「아랍」권 3개국을 비롯한 중립국들의 한국문제 기피경향이 뚜렷해졌으며 ②기권 또는 결석표가 14표나 증가한 것 등은 한국문제에 대한 무관심과 권태감 때문이라고 지적, 한국문제의 연별자동상정의 지양등 대「유엔」대책을 재검토할 단계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통한 결의안의 표결에 있어 작년에 결석 또는 기권했던 「바베이도즈」「가이아나」「페루」「사우디아리비아」「이디오피아」등 5개국이 찬성했으나 작년에 찬성했던 「에쿠아도르」「요르단」「가나」「오트볼타」 등 4개국이 결석 EH는 기권함으로써 작년에 비해 찬성국이 1개국밖에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년에 기권 또는 결석했던 「이라크」「수단」통일 「아랍」등 「아랍」권 3개국과 「아프리카」의 「브룬디」가 반대표를 던져 공산측에 가담함으로써 작년의 반대표 19표가 4표 늘어 23표가 되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주한외군 철수안과 「언커크」 해체안의 표결에 있어서는 작년에 기권했던 「바베이도즈」「가이아나」「페루」등 3개국이 반대, 태도가 호전한 반면 작년에 반대했던 「에쿠아도르」「구아테말라」「라오스」「자메이카」「이디오피아」등이 기권, 「무관심」을 나타냈고 또한 작년에 기권 또는 결석했던 「탄자니아」「수단」「브룬디」와 반대했던 「오트볼타」등이 찬성표를 던져 공산측에 가담함으로써 공산측이 제안한 이 두 안에 대한 찬성표가 4표 내지 5표가 불어났음을 지적, 『이는 공산권을 비롯한 중립국들이 「유엔」의 권능과 권위를 인정치 않으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통한결의안의 찬·반율을 찬성 54.9%, 반대 18.3%로 분석, 찬성은 0.8% 늘었으나 반대가 2.7%나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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