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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여당 지방선거 참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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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일 실시된 독일 니더작센주와 헤센주 선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민당이 최악의 참패를 당한 반면 보수 야당인 기민당은 압승을 거뒀다.

사민당의 아성으로 특히 슈뢰더 총리의 고향인 니더작센주 선거에서 크리스티안 불프 후보가 이끈 기민당은 48.3%의 득표율을 기록, 8.1%를 기록한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하게 됐다.

'슈뢰더의 양자' 지그마르 가브리엘 현 주지사가 이끈 사민당은 전후 니더작센주 역사상 최저인 33.4% 득표에 그쳐 13년 만에 야당으로 전락했다.

헤센주 선거에서도 롤란트 코흐 현 주지사가 이끈 기민당이 전후 헤센주 사상 최고의 지지율인 48.8%를 획득,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사민당은 29.1%의 득표에 그쳤다.

이날 패배로 슈뢰더의 국정 운영은 더욱 어렵게 됐다. 법안의 최종 의결권을 갖는 연방상원에서 기민당이 압도적 과반수(69석 중 41석)를 확보함에 따라 야당의 협력 없이는 아무 정책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베를린=유재식 특파원 <jsy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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