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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중학입시 진단 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시내의 명년도 중학입시의 문은 금년도보다는 좀 넓어졌다지만 그래도 좁은문을 면할 수 없다. 시내 1백53개 남녀중학의 '68학년도 모집 정원은 10월 31일 7만4천3백72명으로 확정되었다.
이에 비겨 예상진학희망자는 9만3천4백1명(국민교졸업자 중 진학희망자=7만2천8백19명, 타도전입=1만5천1백75명, 재소=5천1백명) 평균 1.3대 1의 경쟁률. 1만9천여명(20%)이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만 하게 되어있다.
남녀별로 보면 남자는 모집정원 4만5천4백5명에 진학희망자기 5만5천14명으로 진학률이 82%이나 여자는 모집정원 2만9천6백54명에 3만8천3백84명의 진학희망자가 예상되어 진학률은 78%로 명년도 시험에서도 예년과 같이 여자의 진학 문은 더 좁다.
그러나 이 같은 숫자는 평면적으로 따졌을 때의 얘기이고 실제에는 입시가 전후기로 치르기로 되어있어 전기중학경쟁률은 훨씬 높아진다. 명년도에는 1백53개교 중 73개교(정원=3만4천5백27명)가 전기, 70개교(정원=3만5천4백25명)가 후기로 되어있어 (10개 신설 교는 미정)전기교의 경우 평균경쟁률은 2.8대 1이나 된다.
이는 6만여명의 어린이들이 제1희망 교에 진학을 못하거나 진학을 포기해야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러한「좁은문」도 지난번보다는 완화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위는 학급증설을 통해 1만6천95명의 정원을 늘렸는데 진학희망자는 1만4천95명이 늘 것이 예상되어 금년도 진학률 75%보다는 더 진학시킬 수 있게되었다.
학교별로 보아 세칭 일류교의 경쟁은 지난번보다 치열해질 것 같다. 이는 시내 일류교의 수는 늘어나지 않는 반면 수험생의 수는 늘어났기 때문으로 그래도 3대1안팎일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점에서 신중을 내세우는 부형들 때문에 예년최고 경쟁률은 엉뚱한 학교에서 나게 마련 (금년에는 균명중의 5.4대1). 반면에 엉뚱하게 경쟁이 낮거나 정원이 미달하는 학교도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번도 10개교가 정원미달이었다.
▲경기=3 ▲경복=4 ▲서울=3.5 ▲일산=4.9 ▲배재=5.2 ▲보성=5.4 ▲균명=5.4 ▲경기여=1.9 ▲이화=2.1 ▲창덕=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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