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는 남도의 음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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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에선 맛의 고장 광주광역시를 찾아간다. 2일 오후 7시 30분 방송. 무심코 들어간 음식점에서 수라상 부럽지 않은 풍성한 밥상을 만나는 곳, 그곳이 광주다.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생고기. 보통 얼리지 않은 고기를 떠올리지만 광주에서는 막 도축한 소고기를 일컫는다. 신선한 고기를 얇게 썰어 기름장에 찍어 먹는다. 별미 중 별미로 꼽힌다.

 이연채 명인은 남도에 전해지는 향토음식을 소개한다. 죽순이 나기 시작하는 봄, 귀한 손님이 오시면 생후 2~3개월 영계에 소고기를 양념해 넣어 만든 영계찜을 내놓았다. 영계 안에 각지에서 모여든 재료를 채워 넣었고, 닭을 건져낸 국물엔 민어·소고기·죽순으로 속을 채운 만두를 삶아냈다.

 나주평야에서 나온 곡식은 발효음식의 재료가 됐다. 곡물가루를 반죽해 기름에 지진 부꾸미와 밥에 콩과 엿기름가루를 넣고 발효시켜 만든 음료수 단술이 대표적이다. 메주에 물김치 국물을 넣어 만든 갯묵장도 빼놓을 수 없다.

  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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