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교육의 미래 인천에 답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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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은 세계 3대 경제특구 진입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의 낙조 모습. 멀리 영종도와 강화도가 보인다. [중앙포토]

인천은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 구축이라는 시대적 비전을 성취해 가는 도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그간 투자유치가 저조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묵묵히 세계 3대 경제특구 조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포함, 인천시는 지난해 31억82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를 유치했다. 올해도 여세를 몰아 일자리창출형 고부가가치 산업 투자유치가 잇따르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동안 인천시는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을 비롯해 2011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아지노모도제넥신기업 등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바이오 산업의 본산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10억 달러를 투입해 차세대 반도체 제조 및 연구센터를 송도에 건립할 예정인 엠코 테크놀로지는 다음 달 공장을 착공한다. 하나금융타운은 올 상반기에 공사에 들어가 하나금융 그룹의 본사, 연구소, 인재개발원, 통합IT센터 등을 2016년 상반기에 모두 준공한다.

인천시는 송도를 교육과 의료 등 고부가 서비스산업의 허브도시로 개발하기로 하고 우선 외국인 교육 여건 조성과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송도에는 이미 29만5000㎡ 면적의 글로벌대학캠퍼스가 조성돼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이 이미 개교했으며 앞으로 10여 개의 외국 유명대학이 이곳에서 수업을 하게 된다. 세계 최초의 외국명문대학 공동 캠퍼스다. 국내외 학생들은 미국 등 외국에 가지 않고도 인천에서 유명대학을 다닐 수 있게 된다.

글로벌대학캠퍼스에는 뉴욕주립대 외에 미국 조지메이슨대와 유타대, 벨기에 겐트대 등이 올해 하반기에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개교 준비에 바쁘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도 이곳에 입주하기 위해 이미 개교 협약을 맺었다.

인천은 지난해 10월 독일, 스위스 등 쟁쟁한 경쟁국가들을 제치고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가치를 GCF 이사국에서 먼저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GCF 유치를 통해 앞으로 녹색산업 관련 업체들의 입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전 세계 투자가들의 발길이 무수히 오고가는 동북아 최고의 비즈니스 공간이 될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상범 회장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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