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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 전으로 머리를 식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주류·반주류간의 대립, 팽팽히 맞선 지난 29일 유진오 신민당 당수는 운영회의 개최를 앞두고 『연기해야한다』는 당내 주류계와 『일단 소집했으니 예정대로 열어야 한다』는 반주류계의 엇갈린 주장사이에 「샌드위치」가 되어 한때 고민, 결국 운영회의는 소집하되 안건은 다루지 않는 묘안을 안출. 그래서 유당수는 이날 반주류 운영위원만이 참석한 운영회의를 개최해 놓고는 이날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연·고 야구시합을 관람, 당 내분으로 복잡해진 머리를 식히기도.
○…한편 이 파쟁 속에 분주했던 사람들은 자칭 중간파들.
재야출신이라는 박모씨는 기획위가 열리기 하루전날인 26일 주류와 비주류에게 각각 동조할 것을 이중 약속.
그는 기획위가 열리던 날 아침 유당수를 찾아가 『임의 뜻을 따르겠다』고 참석을 약속한 것과는 달리 중간파가 모이기로 한 YMCA회관을 거쳐 비주류가 모인 국제「호텔」에 파묻혀 버렸는데 국제「호텔」회의가 해산되자. 곧장 주류계의 J씨 사무실에 얼굴을 내밀었는가하면 또 어느새 밤에는 비주류의 「향원 전략회의」에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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