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클수록 예방접종 '무관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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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랄수록 예방접종에 무관심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4일 면역력이 약하지고 단체생활로 감염병에 취약한 유치원·초등학생의 예방접종 완전접종을 강조했다.

특히 대규모 단체생활로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 6세 이하 어린이 10명 중 4명(완전 접종률 60%)은 국가예방접종 중 1가지 이상을 빠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충남대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6월 26일부터 9월 21일까지 전국 만 7세 어린이 보호자 67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연구한 '2012 예방접종률 조사'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만 1세 때는 받아야 할 예방접종을 모두 접종한 비율이 93%다. 하지만 만 3세 때는 80.4%, 만6세는 60%로 떨어졌다. 아이가 커갈수록 완전접종률이 크게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완전접종률은 연령별로 권장되는 예방접종을 모두 받은 비율이다. 제때 추가접종이 이뤄지면 감염병에 대한 충분한 면역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방접종관리과 배근량 과장은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는 기초접종으로 형성된 면역력이 약해져 있는데다가 단체생활을 처음 시작해 감염병 노출 위험이 다른 연령보다 훨씬 높다"며 "제때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을 사전에 막아 아이와 엄마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국가예방접종에 대한 보호자 부담을 없애고 선택접종에 대한 지원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컴퓨터 전화설문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 ±50%, 신뢰수준 95%이다.

[연령별 국가예방접종 일정]

▶만 1세: 6종 백신 13회
BCG 1회, B형간염 3회, 폴리오 3회, MMR 1회, 수두 1회, DTaP 4회,

▶만 3세: 7종 백신 16회
(만1세 접종)+ 일본뇌염 사백신 3회

▶만 6세: 7종 백신 20회
(만 3세 접종)+폴리오 1회, MMR 1회, DTaP 1회, 일본뇌염 사백신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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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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