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회 정기국회 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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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새해 예산안과 세제개혁안 등 산적한 경제문제를 다룰 제62회 정기국회가 1윌 상오 10시 7분 개회되었다. 야당의원들이 국회등원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만으로 열린 이날 개회식에는 조진만 대법원장과 정일권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등이 참석, 간략한 식순을 마치고 20분만에 산회했다.
7대 국회의 첫 정기국회로 오는 l2윌 29일까지 1백 20일 동안의 회기를 가길 정기국회는 6·8총선의 후유증 파동으로 정화된 정국의 수습책으로 야당이 계속 이 의장의 시국 수습 안을 외면한 채 박 대통령의 「선단안 보장」을 요구하고 있어 정기국회 초반부터 개점휴업 상태를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또한 시국수습을 위해 공화당과 야당이 가까운 시일 안에 뚜렷한 단안을 내리지 않는 한 정국의 이상상태는 9월 한달 동안 계속될 전망이 짙다.
공화당은 l일 국회개회에 이어 2일에는 정부로부터 제출될 새해예산안을 접수하고 우선 야당의원의 등원을 기다리기 위해 7일내지 10일 간격으로 국회본회의의 휴회를 거듭할 예정이다.
이효상 국회의장은 이날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62회 정기국회의 운영방침은 무엇보다도 야당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먼저 해결한 다음에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제3차 시국 수습 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번에는 틀림없이 성공하리라 믿고 또 기어이 성공시켜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공화당은 이 시국을 수습할 책임이 야당보다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야당은 이 난국을 돌파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극한에 이르는 일없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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