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스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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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갖는 관심과 흥미는 「픽션」에서 느끼는 그것보다 훨씬 강하게 작용한다. 더군다나 그 생애가 「드라머틱」하면 할수록 흥미는 더 깊어지는 것이다. 영화계는 여름에 접어들어 4편의 전기영화에 착수, 마치 전기물「붐」 같은 인상을 풍겨주고 있다. 네 작품은 고 이인호 소령의 전투기록을 엮은 「얼룩무늬의 사나이」(김석훈 분)를 비롯하여 한국신문학의 선구자 이광수씨의 문학과 생애 그리고 사랑은 엮은 「춘원 이광수」(김진규 분), 인기가수 이미자양의 오늘이 있기까지 슬픈 반세기를 엮은 「엘레지의 여왕」(남정임 분·TBC연속방송극으로도 소개되었음), 그리고 전 북괴 중앙통신사 부사장으로 있다 판문점에서 극적으로 탈출한 이수근씨의 증언을 토대로 한 「고발」(박노식 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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