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우의를 다지며 - 제1 이동외과병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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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4년 최초로 월남 땅에 발을 디딘 후 한국의 인술로 신뢰를 쌓아온 「붕타우」 주재 제1이동외과병원은 격증하는 월남인 외래 진료객 때문에 그 규모의 확대가 불가피하게 됐다.
64년 5월 21명의 진료객에서 65년 8천백53명, 66면의 2만8천9백60명, 67년 상반기의 2만4백43명으로 증가됐다.
진료객은 「사이공」으로부터 멀리 17도선 「후에」까지 월남의 전역에서 온다는 것. 「붕타우」에 사는 교포 4명이 수시로 통역을 하는 내과에는 등록된 T·B환자가 5백여 명, 치과를 들른 월남인은 지난 8개월간 무료 2천3백여 명이나 된다.
지뢰폭발, 교통사고 때문에 외상환자가 제일 많은 이동외과는 「붕타우」에 있는 3개의 월남인 병원은 찾지 않고 이곳으로만 밀려오는 원주민과 호주 등 외국인으로 손이 모자라 쩔쩔 맨다는 것이다.
원장 김상웅 중령은 친절과 성의로 정신적 우의를 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하루 1백40명이 넘는 외래환자로 20명의 의사와 12명의 간호장교가 손이 바쁘다고 즐거운(?) 비명이다. <글=조성옥 특파원 사진="윤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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