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 붙은 당선자」출현|「007의 사나이」노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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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대통령선거법 위반 혐의로 「1계급 특진 현상 체포령」의 대상이던 신민당 소속 국회의원당선자 박기출씨가 공소시효 마감 하루가 지난 3일 신민당 중앙당사에 얼굴을 내밀었다.
근 두달 만에 박씨를 만나는 당 간부들의 『그 동안 어디 계셨습니까?』라는 인사에 『나를 두고 세상이 좀 떠들썩 했다죠? 나야 집에도 있고 더우면 온천에도 가고 내 「페이스」대로 지냈지. 국회에서 주소를 알려 달라할 때도 주소를 알려주고…그 사람들, 공연히 야단들이었어』라고 결코 숨기지 않았다는 얘기.
그는 또 『이제부터는 당에 나오고 싶으면 나오고 내 마음대로 다니겠어. 그 사람들(경찰)이 귀찮게 굴면 당하는 수밖에 없겠지만』이라고 태연해 했는데 곁에 있던 임갑수 국회의원 당선자는 『요즘 부산에서 애들이 「007의 사나이, 깜박깜박 박기출」이라고 노래를 지어 부르기도 한다』면서 웃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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