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암동에 타살 시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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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홍제동 살인강도 사건이 발생한 서울 서대문 경찰서 관내에 또 하나의 타살 혐의의 시체가 발견됐다.
지난달 8일 하오 서울 서대문구 응암동 221 「방상암」 뒤 15미터쯤 떨어진 계곡에서 흰「파자마」차림의 변시체를 이준철(40·응암동 221의 3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서울 서대문 경찰서는 변시체의 신원을 알 수 없으면서 단순한 자살체로 보고 신원수배조차 하지 않았다가 이웃 주민들의 진정으로 비로소 지난달 1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시체 해부를 의뢰, 지난달 17일 곧 「외상성 두개골·골절 밑 뇌 손상」으로 타살혐의가 짙다는 회보를 받았다.
서대문서는 그후 이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31일 신원을 수배했으나 홍제동 살인강도 사건 때문에 전혀 수사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시체를 해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병리학 실장은 『예리한 낫, 갈고리 등으로 눈언저리를 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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