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특사 내일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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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 대통령은 특사로 동남아를 순방중인 「클리포트」·「테일러」사절단이 2일 상오 특별기편 김포공항 착, 내한한다. 「클라크·클리포드」 해외정보자문위 의장과 「맥스웰·테일러」 「존슨」 대통령 특별고문이 이끄는 7명의 이 사절단은 3일 상오 최규하 외무부 장관과 정 총리를 예방한 뒤 이어 11시 15분 청와대로 박 대통령을 예방, 약40분 동안 월남 정세 전반에 걸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1일 상오 외무부 소식통은 이들 사절단은 3일 상오에 있을 한국정부 수뇌측과의 일련의 회담에서 (1)「맥나마라」 미 국방장관의 방월 결과 검토 (2)주월 한국군의 재배치 문제 (3)한국의 월남 후방 재건 계획에의 참여문제 (4)월남 참전국 정상회담의 개최시기와 장소문제 (5)월남참전 연합군의 증강 문제 등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사절단의 임무는 향후 3개월 이내에 2만 내지 3만의 전투병력을 월남에 증파하기로 한 미국 정부의 방침을 한국 정부에 설명하고 한국을 비롯한 월남 참전연합군의 증강에 대한 필요성을 설득하는데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정부는 이미 국내 안전보장상 증파가 어렵다는 태도를 밝혔으므로 증파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나 숫자에 관해서는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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