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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박사 2주기 엄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고 이승만 박사의 대상을 맞은 19일 상오 11시 동작동 국립묘지에서는 소복 차림의 미망인 「프란체스카」 여사와 양자 이인수씨 그밖에 친지 다수가 참석한 가운데 정동교회 김광우 목사 집례로 고 이 박사 2주기 추념예배가 가랑비가 내리는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엄수됐다.
기독교 의식으로 거행된 이 추념식전에서 미망인 「프」 여사는 아들 인수씨와 나란히 분향한 뒤 잔디로 뒤엎힌 묘소 앞에서 고개 숙여 오랫동안 눈물을 흘렸다.
김광우 목사의 성경 봉독에 이어 박찬현 목사는 추모사를 통해 『이 박사는 평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오다가 염원이던 조국통일을 보지 못하고 끝내 이국 땅 「하와이」에서 조국과 동포를 그리면서 외롭게 운명하셨다』고 고인의 애국심을 높이 찬양했다.
이 추념식전에서 고 이승만 박사가 1942년 6월 13일 「하와이」에서 연설한 『조국 동포들에게 고하노라』라는 육성 녹음 방송이 재생될 때 식전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이날 묘소에는 허정 이재학 윤치영씨 등 자유당 때 고관을 지낸 수많은 인사와 약 5천 여명의 일반 조객이 참석하여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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