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에 불응|「6·8」합법화 위한 역선전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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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15일 정부와 공화당에 보내는 경고문을 발표, 『공화당은 신민당 당선자들의 의원등록거부로 그들이 빠져 들어간 정치적 궁지로부터 탈출하고 6·8 부정 선거를 합법화시키려는 단 한가지 목적을 위해 온갖 역선전과 기만을 거듭, 국민을 현혹시키고 난국이 수습되지 않는 책임을 신민당에 전가시키려 하고 있으나 신민당의 당시와 국민의 자각이 이를 용납지 않는 만큼 공화당은 즉각 이 같은 흉계를 단념,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유진오 대표위원 이름으로 발표된 이 경고문은 『공화당이 신민당의 6·8 총선 무효화 투쟁은 국민주권을 대여 협상의 미끼로 몇 개의 의석을 확보한 다음 국회에 등원하여 공화당정권의 독재에 시녀가 될 것도 불사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 선전하여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공화당이 우리의 근본적 주장을 수락한다는 것을 전국민 앞에 명백히 한 다음이 아니고는 어떤 비리의 협상에도 응할 수 없다는 것을 명백히 해둔다』고 밝혔다.
이 경고문은 또 『공화당이 제3자를 통한 거중 조정 등 실효 없는 작업을 하는 등 난국수습에 대한 성의가 대단한 것처럼 보이기 위한 정치선전에 분망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신민당의 주장이 관철되지 않는 한 전면부정선거의 사후 합법인정, 반민주 독재에 대한 협력이 될 뿐인 협상에 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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