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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앞서 「데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포함한 지구당위원장 50명은 10일 상오9시 공화당만의 국회소집을 방해하기 위해 국회의사당 앞에 집결 「6·8 총선거 부정진상보고 및 규탄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서울시의 집회장소 불허로 좌절되어 의사당 앞 「데모」로 예정을 변경한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신민당의 방해를 피해 아침 8시30분 의사당에 출석했기 때문에 여·야 간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상오10시 30분 의사당 앞에 있는 신민당 당선자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려고 나서자 이들은 「6·8총선 무효」라는 구호를 외치며 「데모」를 벌여 경찰과 충돌했는데 10시50분 경찰은 김영삼 김원만 송원영 이민우 김응규 김상현 임갑수 이기택씨 등 8명의 당선자를 포함한 약 30명의 신민당원을 연행, 강제 해산시켰다.
경찰은 이날 아침 7시께로부터 시청에서 광화문에 이르는 간선도로와 골목길에 2천여 기동대를 풀어 불심검문을 시작했다.
아침 9시30분 신민당동대문 갑구당 우장환(31)씨 등 4명이 선거무효를 주장하는 「비라」1천5백여 장을 뿌리려다가 경찰에 적발되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이보다 앞서 국회의사당 정문 앞 계단에는 정일형 김상현 정해영 송원영씨 등 신민당당선자 20여명이 버티고 앉아 공화당소속 국회의원들의 등원을 방해하려했다.
이와 함께 신민당원 20여명은 『일당국회 철회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울 신문사 앞길에서 의사당 쪽으로 건너 가다가 박대식(35·신민당동원부장)씨 등 3명이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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