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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칼럼]내 나이에 가장 적합한 보험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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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에게 "매월 9만원씩 현금을 드리는 대신, 제가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남은 가족을 위해 1억원을 주세요"라는 제안을 한다면 여러분은 과연 수락할 수 있을까요?

아마 힘드시겠죠? 그러나 보험이라면 언제나 대답은 "예"입니다. 생각해 보니 그렇죠?

보험은 개인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한 경제적 대비책을 마련하는 의미에서 가장 기본적인 재테크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인 능력이 있을 때 보다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을 재테크라고 정의할 때 여기에는 법칙이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돈을 쓰는 방법이라고나 할까요?

1. 우리가족의 의식주 및 문화생활을 위한 비용
2. 나의 경제 능력이 갑자기 소멸되었을 때 대책마련을 위한 지출 = '보험'
3. 장래 경제능력이 감소되었을 때를 위한 저축
4. 그래도 여유가 있으면 장래의 부를 위한 투자 등

긴 인생 여정을 생각하면 일사불란한 지출 우선순위가 나와 그에 따른 지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재테크 종목을 선택한 후에는 나이와 경제적 여건에 따라 투자방식을 단계적으로 해야 하는거죠.

집을 마련하는 경우를 예를 들어보면 직장 초년병 시절엔 우선 청약저축을 가입하여 사전준비를 하고, 결혼과 동시에 전세 생활을 하다가, 아이가 생기고 직급도 올라가면 주택자금 대출을 안고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를 마련합니다.

이후 대출을 갚을 정도가 되면 아이들도 커 가서 조금 큰 평수로 몇 번 옮기게 되고 자식을 결혼시킨 후에는 전원주택으로 주거를 옮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보험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나이에 따라, 재정형편에 따라, 가족.직업.지역 등 환경에 따라 준비해야하는 거죠. 지출순위 2위인 보험은 과연 어떻게 준비해야 좋은지를 한번 따져볼까요?

■ 나이 및 재정형편에 따라

어린이 보험은 예전부터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입하고 있는 인기상품 중 하나입니다. 교육보험처럼 보험도 아니고 저축도 아닌 불투명한 상품에 대한 인기는 하락하고 최근에는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보장성보험을 많이 가입합니다.

보장은 보험으로 확실히 하고 교육비는 적금 등으로 별도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특히 1만원 전후의 저렴한 보험료로 종합보장이 가능한 상품출시로 모든 자녀를 가입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상품에는 디지탈어린이보험(PCA Korea, 구 영풍생명)이 있습니다. 인터넷 전용보험으로 다른 어린이보험에 비해 30%이상 저렴합니다.

사회초년병인 미혼남녀라면 활발한 활동력을 감안하여 상해보험을 1순위로 고려해야 합니다. 상해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여 부담이 없으며 젊은시절 건강에 대한 보장금액을 줄이고 불의의 사고에 주로 대비하는 보험입니다. 상해보험은 전기납으로 하되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형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축기능은 적금 등으로 따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삼성상해보험(삼성생명)이 최근 가장 인기있는 상품입니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이면 이제 건강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대부분 가정을 꾸리고 구체적인 인생을 설계하는 출발시점으로 저축을 많이 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보험가입도 현명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종합보험을 권합니다.

종합보험은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만들어서 가격을 낮춘 상품입니다. 재해상해에 대한 보장에 더하여 암.뇌질환 등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자금 및 수술.입원비 등 치료비를 해결할 수 있는 보험입니다.

건강보험은 지금 바로 가입하십시오. 왜냐하면 30~40년 이후엔 의술발달로 돈만 있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최근 시판된 e참신한종합보험(신한생명)은 완벽한 보장기능에 더하여 인터넷 독점판매상품으로 판매비의 거품을 제거하여 다른 건강보험과 상해보험을 각각 가입하는 것보다 역시 20% 정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30세에 이 상품을 가입하면 총 600만원정도의 보험료를 절약하게 됩니다.

기존에 상해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건강보험을 가입하십시오. 보장범위와 가격면에서 마이닥터건강보험(SK생명)을 권합니다.

종합보험이든 건강보험이든 가입시 주의할 점은 보험기간은 가능한 한 오래 가져가라는 것입니다. 보통 80세만기나 70세만기를 선택하면 무난합니다. 납입기간은 재정형편에 따라 일시납부터 전기납까지 다양하게 선택하면 됩니다. 보통 경제활동기간을 감안하여 10년이나 15년, 20년 정도로 선택합니다.

40대 가장으로 금전적인 여유가 있는 분께는 종신보험을 권합니다. 종신보험은 반드시 보험금을 탈 수 있는 보험이며, 보험금을 1억 이상으로 충분히 설계하고 있습니다.

보험금은 상속세 및 유족생활자금으로 활용하고(생존시 연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특약을 추가하여 건강보험, 상해보험의 모든 효과를 갖출 수 있는 종신까지 가는 종합보험입니다. 그러나 연령이 들 수록 보험료가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에 40대가 가까우면 서둘러 가입을 결정해야 합니다.

■ 가족력, 직업, 거주지역 등 환경요인에 따라

앞에서 살펴 본 상품 선택기준에 개인적인 환경요인을 넣으면 더욱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가족력입니다. 가족 중에 주요 질병의 경험이 있으면 조금 일찍 해당 질병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종합보험이나, 종신보험 가입시에도 해당 질병에 대한 특약을 충분히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일부 보험사에서는 가족력을 고지하도록 하여 인수여부에 참조하고 있으나 아직은 거절사유까지는 적용하지 않고 있으므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역시 조금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직업이나 거주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운전 등 사고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면 상해보험을 든든히 가입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여행을 많이 하는 경우, 장거리 통학.출퇴근 등은 특히 교통재해를 중점 대비하면 될 것이며 자가운전이 많은 경우라면 운전자보험을 별도로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제 봄입니다. 새로운 기분으로 가정설계를 합시다.

2002년의 새로운 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계획도 세우고 우리 가족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설계도 다시 한번 해 봄을 추천합니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이제는 클릭 몇번으로 최고의 보험상품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보험설계도 현명해야 합니다. 보험은 몇 십년을 가는 정말 고가의 상품입니다. 어느 한 보험사의 설계사의 설명만으로 쉽게 결정하는 것은 충분하지 못합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여러 회사의 상품을 꼼꼼히 비교하여 가입하면 수백만원을 절약할 뿐 아니라 우리 가정에 꼭 맞는 좋은 상품을 고를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서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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