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보스톤 마라톤 폭발…최소 수십명 부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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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마라톤 결승점 인근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폭발이 두 건 일어났다. CNN은 2명이 사망하고 최소 11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가운데 14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그 중 8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스턴 경찰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117회 보스턴 마라톤이 열린 이날 오후 2시 50분쯤 결승점인 보일스턴 거리 부근에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 2명이 숨졌다.이날 폭발은 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2시간 이상 지나고, 수천명의 마라토너들이 이미 결승선을 통과한 뒤 발생했다. 당시 결승선 주변에는 경기를 보던 관중들이 몰려 있어 부상자들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지 시간 오후 4시10분경 보스톤헤럴드가 첫 보도를 했다. 선수들이 피니시 라인으로 들어오는 중에 두 차례 폭발 일어나 최소 수십명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두 차례에 걸쳐 폭발음을 들었고 파편에 맞아 팔과 다리가 절단되고 피투성이가 돼 도망가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전했다. 폭발음은 천둥소리 같았다. 첫번째 폭발은 피니시라인 바로 뒤에서 일어났고, 두번째 폭발은 쓰레기통이 터지는 것 같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두 폭발은 몇초 차이로 일어났다. 경찰은 행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쓰레기통 주변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보스턴 외곽 존 F 케네디 도서관에서도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폭발로 경기를 보던 관중 등이 부상해 인근 의료텐트와 매사추세츠 제너럴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됐으며 폭발이 발생한 지역은 통제되고 있다.캐나다 토론토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로라 맥린은 "두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며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보스턴시와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건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지시했다.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사고 발생 직후 보고를 받았고, 오바마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조사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스턴마라톤 대회에는 2만7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사진 AP·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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