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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서 일인? 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1일 하오5시 반쯤 서울 성북구창동711뒤 숲속에 35세 가량의 일본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격투 끝에 목 졸려 죽은 타살시체로 발견되었다. 이 시체는 꼴을 베러갔던 권영섭(63·창동73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는데 현장부근은 소나무가 부러지고 잔디가 뭉개지고 길이1미터 가량의 끈이 버려져 있었으며 시체의 왼눈과 바른손엔 상처가 나있었다. 피살자의 소지품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소지품 없고 의복은 일제>
경찰은 창동지서에 임시 수사본부를 두고 시체 해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한편 신원을 수배했다.
경찰은 피살자의 상의, 남방「샤쓰」 「러닝샤쓰」 구두 등이 모두 일제로 말쑥한 차림으로 키가 1미터64센티 몸에 털이 많고 이가 나쁜점 등으로 보아 일본사람이거나 일본에서 온 재일 교포로 보고 시경외사과와 함께 서울시내 일본인, 「호텔」 숙박자 등에 대한 신원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현장에서 70미터쯤 떨어진 숲 입구 근처에 사는 김모(35)씨가 31일 새벽 4시쯤 파란 새나라 「택시」에서 두 청년이 내려 숲 속으로 들어갔다는 말을 듣고 사건 발생시간은 31일 새벽 4시부터 8시 사이로 추정하는 한편 「택시」와 청년을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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