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여자농구 「팀」의 금의환향에는 이제까지 그늘에 숨겨진 가족선수단의 공이 깃들여 있었다.
이들은 떠날 때부터 오늘의 영광이 있기까지 「매스콤」의 한줄기「스포트·라이트」도 받지 못한 이상훈(50)「코치」와 그의 딸인 이소희(22) 선수.
이들은 국내 농구계에선 잘 알려진 농구 가족이지만 이번 「체코」원정에서는 너무나 조용했다. 「매스콤」이 인색했다기보다는 장이진 「코치」와 박신자 선수의 두 거목에서 발산하는 빛이 강렬했기 때문인지 모른다
이 「코치」는 서울고상·연전를 거쳐 「런던·올림픽」에 대표선수로 출전했던 왕년의「스타·플레이어」. 통운의 현역선수에서 은퇴한 다음 경기여고·공군·국민은행의 「코치」를 역임한 그는 이번 선수단의 반수를 차지한 상은의 「코치」로 활약하면서 대표선수를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세계 준우승에 공이 크다는 것은 그 밖에도 합동훈련 때 장 「코치」와 함께 「스파르타」식의 「하드·트레이닝」을 시킨 것. 그런데도 그는 선수단 임원 TO 때문에 국제심판이라는 직책을 맡아 화려한 각광을 외면 당해야만 했다.
이소희 선수는 이「코치」의 둘째딸로 국민은「팀」의 주장. 상명여고 때 「스타·플레이어」였던 그는 하위「팀」에서 맴도는 국민은을 혼자 이끌어 가는 의지의 선수.
그의「가드」역은 견실하고 안정성이 있어 이번 세계선수권 대회에도 그의 활약은 어느 선수에 못지 않았다는 뒷얘기다. 따라서 이들 두 부녀의 공을 합치면 대표선수단 중 어느 누구의 공로보다 크리라는 것.
이 「코치」의 집은 모두 농구 가족이어서 부인 오정순(51) 여사가 배화여고의 선수였고 셋째 딸인 선희(19)양은 아버지와 함께 상은에서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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