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지위 높아지자 배아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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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일 아침 10시, 청와대 대접견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은 약 2주일동안의 선거유세로 검게 탄 얼굴로 시종 침착하게 기자질문에 대답했는데 「부정선거」 이야기가 나오자 약간 상기되면서 『직접 목격했지만 인천서 내가 연설을 하고 있는데 윤보선씨가 청년당원들을 앞장세우고 와서 「스피커」로 청중을 모으려고 했는데도 그 사람들이 우리보고 부정선거 운운하니 어이가 없다』고 일침.
그는 또 북괴의 최근 동태를 묻자 북괴가 청와대 상공에 뿌렸다는 전단을(이후락 비서실장이 즉석에서 갖다 준)보이면서 『이 친구들 우리가 정권을 잡은 후 경제건설이 많이 되고 국제지위가 높아진 것이 배가 아픈 모양…』이라고 「조크」를 던져 장내를 웃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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