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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서 어부 만나|양 복강 영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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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강범석특파원】속보=한국어선 제22동일호 침몰사건의 해난어부들은 심한 풍랑이 일고있다는 기상조건도 곁들여 일본영역에 머무르게 될 것으로 보이며 날씨가 풀리는 대로 대마도에 상륙, 체력회복을 기다리게 될 것 같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현지에 파견된 「후꾸오까」 총영사관의 양 영사로부터 28일 밤 제1차 적인 보고를 받았으며 28일 하오 3시40분 「다께시끼」항에 정박중인 일본 순시선 「구사가끼」선상에서 최 선장 등과 면접했으나 보고내용은 충돌당시의 상황이 뚜렷하지 못하여 재차 보고를 지시했다.
이번 사건은 (1)동일호가 일본측 주장대로 일본 전관 수역 내에 있었느냐 (2)충돌·침몰을 어느 편의 과실로 보느냐는 두 가지의 문제점에 집약되고 있는데 사고발생 당시 8∼10미터 풍속의 남풍이 불고 있었다는 기상조건으로 미루어 쌍방의 전관수역이 교차한 수역에서 동일호가 물리적으로 일본전관수역에 밀려들었는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뚜렷하다. 침몰된 선체에 대한 배상문제는 사실확인이 전제가 되며 조난어부의 귀환은 시일이 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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