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벽두 장식한 백구의 성연|본사 주최 대통령배 쟁탈 고교야구 「오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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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앙일보사와 동양방송이 대한야구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대통령「컵」쟁탈 제 1회 전국 고등학교 야구대회가 25일 저녁 6시 30분 국내야구 사상 처음으로 야간개회식을 거행, 「시즌」벽두를 장식할 학생야구제전의 막을 올렸다.
약 1만 5천여명의 「팬」들이 「스탠드」를 메운 가운데 거행된 이 날 입장식이 끝난 6시 50분 박정희 대통령은 순은과 금으로 만들어진 대통령 「컵」을 김종락 대한야구협회 회장에게 준 다음 7시 정각 선린-장충「게임」에 시구했다.
대통령이 고교야구대회에서 시구한 것은 박 대통령의 이번 시구가 처음.
춘천 유세를 끝내고 청량리역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곧장 서울 운동장에 들렀다.
파란 운동모에 상의를 벗어 젖히고 「마운드」에 선 박 대통령은 멋진 「폼」으로 시구를 끝낸 다음 좌우 「스탠드」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박수에 답했다.
개회식은 성남고 「밴드」의 주악에 맞추어 6시 30분 정각 경남상고를 선두로 대회출전 15개 「팀」이 차례로 입장을 끝낸 다음 시작되었는데 대회장인 김종락 야구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국내 「스포츠」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게 하기 위해 선전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고 대회명예 회장 원종훈 본사 사장은 『학생 신분을 져버리는 일없이 「스포츠맨쉽」을 살려 대회의 의를 더욱 빛내주기 바란다』는 요지의 기념사로 출전 선수들을 격려했다.
개회식이 끝난 다음 5색 풍선 5백개가 하늘을 날아 「나이터」불빛과 아름다운 색조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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