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란 건 좋은 거야…|끌려온 사람이 표를 찍겠나

○…『야당이 거짓말 중상모략 생떼로 일관할 때는 국회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민주주의란 참 좋은 거란 말야….』 박정희 공화당 대통령후보는 「캠페인·트레인」을 타고 유세를 가던 도중 기자들과 환담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말을 꺼냈다.
그는 『그렇게 야당이 반대하던 한일회담, 국군 파월만 하더라도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만 하면 야당이 다시는 한일회담·파월 문제를 가지고 이러 쿵 저러 쿵 못할 테니까』라고 여유 있는 태도. 박 후보는 또 『여당이 청중을 강제동원 한다고 떠들어대지만 그래 강제로 끌려온 사람들이 표를 찍겠느냐 말야? 자기네가 선거법에 금지하고 있는 「마이크」를 차에 달아 떠들어대고 「퍼레이드」를 해서 교통을 차단하고도 우리네만 물고 늘어지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