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살인 「주스」 마시지 말자 팔지 말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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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속보=학교 앞 문방구점에서 빨병 「주스」를 사먹고 중태에 빠졌던 서울 봉래국민교 4년 이은홍(11)군이 하룻만인 11일 하오 4시 30분께 입원 중이던 덕수의원에서 숨졌다.
경찰은 문방구 주인 방만자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및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주스」를 받아넘긴 18세쯤 된 자전거 행상을 수배했다.
경찰은 국민교 주변에 나도는 유해 「주스」류를 모두 수거해 줄 것을 서울시 당국에 요청하는 한편 각 파출소 단위로 소장이 책임지고 직원 담당구역별 호구조사를 실시해 유해「주스」 제조원을 찾아내도록 했다.
경찰은 이날 이군이 죽은 것을 계기로 유해 「주스」가 시중에 범람해도 단속하지 않은 서울 서대문 보건소 직원에 대한 직무유기 혐의 수사에도 나섰다.
덕수의원 의사 김동년씨는 이군의 사인은 유해색소 약물 중독으로 진단했다.
경찰은 이군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군의 시체를 해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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