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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25분 뒤 도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목격자 이승구(40·청구동 321)씨 말=11시 50분쯤 출근하려고 옥상에서 우산을 찾고 있었다. 그때 비정상적인 비행기 「엔진」소리가 신설동 쪽에서 들려와 머리를 돌리자 수송기 1대가 낮게 떠서 청구동 언덕에 그냥 박히는 것을 봤다. 즉시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6명의 중경상자들을 업어 큰길로 운반했다.
그런데 소방차와 경찰이 이곳에 달려온 것은 추락사고 후 25분이나 지난 뒤였고 인근에 급수전이 없어 진화작업이 더 늦어진 것 같다.

<타다 남은 팔다리도>
C-46기가 추락한 근처인 청구동 328의 13 김시형씨 집마당에 있는 비행기 잔해가 남아있고, 현장에는 타다 남은 팔·다리 등이 널려져 있어 처참한 모습을 이루고 있다.

<극적으로 여인 구출>
이날 사고가 난지 약2시간 후인 하오 1시 45분쯤 사고현장 불탄 자리 속에서 『사람 살려라』는 여인의 비명을 듣고 구조대가 가재도구를 파헤친 결과 문영광(40) 여인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문 여인은 불 속에 거꾸로 쓰러져 있었는데 다행히 머리칼만 불에 타고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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