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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해칠 요소 제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신민당의 김상현 의원 등 16명은 6일 박정희 대통령에게 질문서를 보내어 『공화당의 매수 작전, 언론에 대한 정부기관의 간섭, 야당에 대한 탄압 등 공명선거 분위기를 해치는 여러 요소를 제거할 용의가 있는가』고 물었다.
9개항으로 된 질문서의 주요골자는 다음과 같다.
①박 대통령은 선거를 통한 평화적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가. 있다면 이번 선거를 통해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통을 수립하는데 협조할 용의가 있는가.
②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기공식, 준공식에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을 중지하고 행정기관을 통한 「위안의 밤」개최, 영화 「팔도강산」의 무료상영 등을 중지시킬 용의가 있는가.
③선거기간 중 외국원수의 초청은 선거에 막심한 영향을 주는 것인데 초청 외교를 선거 후로 미룰 용의는 없는가.
④최근 권력기관에서 신문 등 언론기관에 야당 선거유세의 강연내용과 청중 수의 보도 등 간섭하고 있는데 이를 중지시킬 용의가 있는가.
⑤공화당은 각 선거구에서 정부예산으로 책정된 지역사회개발사업을 선전활동에 이용하고 『야당이 당선되면 지방발전이 안 된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이를 중지시킬 용의가 있는가.
⑥정부가 약속한 지방자치백서를 발표할 용의가 있는가.
⑦선거 후로 예정된 각종 관영요금의 인상을 금년 안에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있는가.
⑧정쟁법을 전면해제, 이번 선거를 공명하게 실시할 용의가 있는가.
⑨공화당이 지방유세에서 「트럭」을 동원하고 열차편을 제공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고 있는데 이를 즉각 중지시킬 용의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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