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 안찍은채 인지 유출 재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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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부산]각 행정관서에서 한번 쓴 수입인지가 소인이 안찍힌채 시중에 대량유출, 재 사용됨으로써 큰 국고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이 사실은 지난 25일 모세관이 66연도분 각종허가문서 1백28관(실제는 3백관 이상)을 폐지 처분키위해 관당 30원을 받고 갱생보호회 부산지부에 판데서 밝혀졌다.
이 폐지는 갱생보호회에서 형식적인 인도절차만을 거쳐 즉각 폐지수집업자들의 손에 넘어갔는데 그 속에서 3만여원의 인지가 소인이 안찍힌채 종이를 가리는 인부들의 손에 넘어갔다는 것.
각 관서의 폐지(공문서) 취급은 2년까지만 해도 국가기밀이 누설될 가능성이 있다하여 모두 태워버렸는데 요즘와서 「비생산적」이라해서 갱생보호회와 대한상이복지회에다 그냥 넘겨주고 있다는 것.
▲부산세관 총무과 서무계장의 말=지난 25일 헌 문서 1백24관을 갱생보호회에 판 사실이 있다. 인지에 소인이 안찍힌 것은 내 책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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