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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경 파면·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속보=지난 11일 밤 서울 서대문구 합동에서 두 시민에게 붙잡힌 권총강도는 용산서 서빙고 파출소 근무 김정갑(39) 순경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경은 11일자로 김 순경을 파면, 강도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김 순경의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서울시경은 12일 이 사고의 감독 책임을 물어 용산서 경비계장 동영선 경감과 서빙고 파출소장 정재석 경사를 직위해제 시켰다. 용산서 최규식 서장도 머리를 깎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13일 상오 기자회견을 가진 채원식 시경국장은 『이번의 불상사에 대해 시민여러분께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한편 범인을 체포한 시민 유종완·이종구씨는 경찰의 표창을 받았으나 「경찰관특채」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관이 권총강도로 변한 김정갑은 신체불구와 건강악화 그리고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김은 66년 10월 서대문경찰서 연희동 파출소안에서 근무 중에 한 번은 극약을 먹고, 한 번은 권총 3발을 쏘아 자살을 기도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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