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켜 놓고 방미 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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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공부 장관이 촛불을 켜 놓고 일을 했다는 웃지 못 할 얘기―.
박 상공은 3월초의 방미를 앞두고 여정을 짜기에 촌음을 아끼는데 22일 내린 보슬비가 그만 상공부를 깜깜 청사로 만들었던 것.
부내 간부들을 모아 놓고 미국에 가서 할 연설안과 회의 자료를 검토하던 장관실에는 때아닌 촛불 소동으로 붐볐는데 촛불을 켜 놓으면 전기가 오고 촛불을 끄면 전기가 나가는 「전기와 촛불의 릴레이」가 30분 가량 계속.
특관세 폐지안을 내놓았다가 서 재무로부터 반격(?)을 받은 후 날카로와 진 탓인지 또는 흥분된 신경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하여간 까막 방에는 연방 쓴 「코피」잔만 드나들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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