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처리로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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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조직책 선정 및 국회의원 후보 공천 요강」 기초8인위는 8일 밤 제3차 회의에서 ①지구당 조직책과 국회의원 공천은 분리하고 ②조직책 선정은 우선 순위를 열거함이 없이 10인으로 구성될 자격심사 위원회에서 종합 심사토록 하는 안에 민중계와 신한계의 의견을 접근시켰으나 민중계가 현역 국회의원에 관한 규정을 삽입할 것을 내세우고 신한계가 이를 반대하여 최종 합의는 보지 못했다.
8인위는 18일 하오 2시 다시 「앰배서더·호텔」에서 4차회담을 가졌는데 이보다 앞서 이날 상오 따로 열린 민중·신한 양계 전략회의는 모두 자파안을 관철키로 맞서 있어 난항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17일 밤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열린 3차 회의에서 민중계와 신한계는 임철호 부완혁씨 등이 기초한 안을 중심으로 토의, 의견을 접근시켰다.
이 안은 조직책 선정 기준으로 ⓛ과거의 경력, 각급 민주선거의 실적 등 객관적 표준에 의한 인물 본위의 당선 가능성 ②민주 정당인으로서의 신조와 지조 ③정권교체에 대한 기여도 ④민족 주체성과 선거민의 신망 등 4개항이며 국회의원 공천기준도 조직책 선정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되 단 대통령 선거가 선행될 때는 당세 확장과 대통령 선거에 대한 현저한 공과를 감안키로 한 것이다.
신한계는 이 안을 찬성했으나 민중계는 ①현 규정 중 과거 경력을 과거의 국회의원 선거 등 각급 선거실적 경력 등으로 고쳐 6대 국회의원 선거를 중점적으로 참고할 것과 국회의원 공천기준 중 「대통령 선거의 공과를 감안한다」를 「대통령 선거에서 해당 행위가 없는 한 조직책은 국회의원 후보 공천자가 된다」로 고쳐 사실상 조직책과 후보를 동일하게 할 것을 내세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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