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은행 예금 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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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이 다른 은행 예금을 사들이는 상품이 나온다.

외환은행은 다른 은행 정기예금 등에 가입한 고객이 외환은행을 찾아오면 중도 해지 이자보다 약간 비싸게 예금을 사들이는 비즈니스모델(BM) 특허를 특허청으로부터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외환은행은 조만간 관련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금의 만기가 많이 남았지만 갑자기 돈이 필요한 고객들이 이 상품을 이용하면 이자 손해를 덜 보고 돈을 찾을 수 있다고 외환은행은 설명했다.

대신 외환은행은 만기 이자와 중도 해지 이자의 차이 만큼을 수익으로 챙기게 된다.

외환은행은 소액 예금을 사면 수지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일단 2억원 이상의 거액 예금과 신탁을 주로 사들이겠다는 방침이다.

고객들은 외환은행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예금을 사달라고 신청한 뒤 외환은행 직원과 함께 예금을 개설한 은행에 가서 예금자의 이름을 외환은행으로 바꿔달라고 하면 된다.

외환은행 이규천 차장은 "사업이 본격화하면 이 상품으로 연간 1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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