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자 권총피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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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일 정오 서울 성북구 송천동 산 100 야산 계곡에서 이마와 목뒤에 권총탄을 맞은 청년의 피살체가 발견됐다. 이 변시체는 공기총을 들고 참새를 잡으러 가던 박함현(33·미아동417)씨가 맨 처음 보았다. 현장에 출동한 감식반은 시체의 지문을 채취, 지문「카드」를 찾아 피살자의 신원이 전과6범(절도2범, 경범4범)의 장갑식(24·일명 장충수)군임을 밝혀냈다.
권총1발은 뒷목을 뚫어 오른뺨을 빠져나갔고 또한 발은 이마에서 뒷머리를 관통했으며 시체 근처에서 45구경 권총탄피 2개가 발견됐다.
수사본부(숭인파출소)는 장군의 배회처인 중부·용산·마포에서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범인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①장군의 왼손 등에 1.5「센티」정도의 흉터가 있고 ②장군형이 전남 광주쪽으로 피신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장군이 은행 「갱」사건의 비밀을 쥐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추리하고 있다.
뒤로 반듯이 누워있는 시체 주머니에선 구겨진 전차표 2장, 1원짜리 지폐 한 장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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