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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선 북쪽에 「전략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방부는 1백55「마일」휴전선을 따라 전략촌을 만들어 내년안으로 10만호의 농가를 정착, 휴전 후 17년 동안 버려진 유휴지를 개간키로 했다.
13일 하오 국방부에서 마련한 전방 전략촌 계획은「이스라엘」의 집단농장을 본 뜬 것으로 휴전선 남쪽에 통제선이었던 귀농선을 사실상 철폐, 귀농선 북쪽에 산재하는 4만5천호 농가와 귀농선 출입농가 5만5천호를 정착시켜 수백만정보로 추산되는 농토개간을 본격화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촌 계획은 ①인구조밀과 식량난 해소 ②버려진 옥토개발 ③간첩「루트」봉쇄 ④적전에 이상촌을 꾸며 대북 심리전을 꾀하기 위한 것인데 ①휴전선 방어와 ②폭발물 제거 ③간첩침투우려 등 난점을 해결하기 위해 반공사상이 투철한 예비역 장병을 중심으로 무기까지 대여, 자체방어를 하게 할 것이라고 군 당국자는 말했다. 국방부는 지금까지 작전상 이유로 버려졌던 유휴지 가운데 민유지는 연고자에게 돌려주고 국유지는 순전한 제대 장병중심의 집단농장을 꾸며 군 장비까지 투입키로 방침을 세우고 행정력과 비료, 농사자금 혜택 등을 해결하기 위해 내무부 농림부의 기술협조를 얻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1차적으로 올해 안으로 철원군에 1백4정보, 인제군에 19정보를 군 장비의 지원으로 개간, 먼저 입주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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