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실망이 엇갈려|고마운 사람들이군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4자회담 합의에 대해 신한당측이 희색이 만면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민중당측은 실망의 빛이 역연―.
특히 박순천 대표는 유씨가 전화로「윤후보 유당수」합의내용을 전하자 『고마운 사람들이예요. 그 좋은 당수를 다주고…』하면서 재야측 대의원수를 늘린데 대해서도 『모두 잘들 하는군요. 잘해보라 그러세요』―. 민중당의 이 같은 실망은 유씨가 『내가 어느 정파의 꼭두각시가 될 수 없다』는 집념 때문에 후보양보 결심을 주류에게까지 숨긴 것으로 미루어 당 조직을 지켜줄 것 같지도 않은데다 선거를 앞둔 정당의 수뇌는 대통령후보이고 당헌상으로 보아도 당수의 권한은 운영회의에 눌려있다는 것 때문….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