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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의 감독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드릴러」의 명수 「히치코크」 감독은 자기 영화에 슬쩍 얼굴을 내어놓기로 유명하지만 최근엔 우리나라에도 감독 등의 그러한 여유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
그 대표선수로서는 정진우 감독-. 그는 최근의 「초련」을 비롯해서 몇 편의 자기 작품에 직접 출연한 적이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출연」은 이만희 감독과 김수용 감독이 될 것 같다.
○…「아시아·올림픽」때 「방콕」으로 해외 「로케」를 나간 「만추」의 이만희 감독은 태국의 유명한 「콰이」강 다리와 대사원들의 장관에 감탄한 탓인지, 신영균 문정숙 김혜정 허장강 등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자기의 작품 『방콕의 하리마오』에 직접 출연하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역은 태국인 「킹」. 공개석상에도 잘 안나오는 그가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캐어보면 첫 해외 「로케」 작품이며 「컬러」 대작이고 첫 「액션」물이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이에 맞서 김수용 감독도 배우들의 생태를 그린 『어느 여배우의 고백』에 출연, 인기 감독들의 「스크린」 진출은 마치 경연이 붙다시피 되었다. 신인 한성 군이 첫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김진규 남정임 황정순 전창근 전규현 등 「스타」들이 실명 그대로 출연하는 이색적인 「멜러·드라머」. 물론 김 감독은 영화에서도 감독으로 출연하여 배우들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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