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명 만날 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2일로이터급전동화】「존슨」 미 대통령은 2일 미국은 월맹이 월맹 폭격 중지를 정당화 할만한 어떤 「대응조치」를 취한다면 당장 북폭을 중지할 용의가 있다고 선언했다.
「존슨」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현재 모든 월남평화시도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만일 상대방이 언제라도 평화회담을 바라기만 하면 우리는 호지명 월맹 대통령이든 누구든 간에 가장 알맞는 수준급의 월맹 지도자들과 최선의 조건으로 평화회담을 열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축소나 그밖의 어떤 해결책을 찾기 위해 우리는 「제네바」 회담이든 또는 전 「아시아」회담이든 간에 수락할 수 있는 형태의 평화회담을 환영한다』고 재강조 했다. 그는 이어 월맹지도자들은 아직껏 전쟁을 종결짓기 위해 어떤 보람있는 노력도 기울여 오지 않았으나 미국은 월맹이 언제라도 활용할 수 있게끔 평화시도의 문호를 활짝 개방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하노이」가 최근 평화협상에 임할 용의를 시사했다는 설이 미국에 널리 퍼져있는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에서「존슨」대통령은 『이 순간까지도 월맹은 전쟁을 종식시킬 용의가 있다는 시사를 보내오지 않았으며 그런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힘으로써 평화회담이 임박했는지도 모른다는 낙관론을 불식시키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