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근태 고문 "햇볕정책 수호해야"

중앙일보

입력

민주당 김근태 고문은 5일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이 햇볕정책을 흔들게 해선 안된다"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미국정부의 의지가 확인되고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金고문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남북의 신냉전과 한반도에서 어떠한 전쟁도 반대한다"며 "지난 권위주의 시대에 미 행정부가 우리 국민의 노력으로 민주화가 이뤄질만 하면 안정을 중시한다면서 독재세력의 손을 들어준 일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金고문은 북한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경직된 자세를 버리고 남북대화와 북미대화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미국을 방문해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했다"며 "미 고위층을 만나 햇볕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대북강경론자들과 손을 맞잡은 것은 구시대 냉전적 형태"라고 비난했다.

金고문은 각종 비리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부정부패 척결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 그는 "돈안쓰는 선거가 뿌리내리도록 여야를 막론하고 경선과정부터 후보자가 경선비용을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밖에 구조조정 금융개혁 수출확대를 통해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수준인 5%를 상회하는 경제성장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송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