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배가 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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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는 19일 상오 한일호 침몰사건을 중대시, 내무위에서 엄 내무, 안 교통 등 관계장관을 불러 사건진상에 대한 보고를 듣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날 엄 내무부장관은 국회내무위에서의 보고를 통해 『73 구축함은 가덕도에서 원거리 운항을 하고 있었으나 한일호가 신호만 켜고 가덕도 내항 밖으로 운항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어난 사건』이라고 말하고 『해상운항 관례상 큰배가 작은 배를 피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 장관은 『군·검 및 해난 심판위가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 있으므로 지금 무어라 말할 수 없다』고 사건원인에 대한 명백한 보고를 하지 않았다.
이날 최치환(공화) 의원은 질의를 통해 『경찰은 직접적인 책임은 없으나 사전방지책을 강구 못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고 『정부는 이 기회에 해무행정 전반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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