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판소리 세계기록 등재 사연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 100인 떼창_월드레코드 인증서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과 임직원 100명이 지난해 11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함께 부른 ‘판소리 사철가 떼창(합창의 우리말)’이 세계 최고 기록으로 등재됐다.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World Record Academy)는2월 23일 크라운-해태제과가 주최한 국악공연 창신제에서 선 보인 ‘판소리 사철가 100인의 떼창’ 공연을 “세계 최다인원 동시 판소리 공연” 부문의 세계 최고 기록으로 공식적으로 인증했다.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과 임직원 100명으로 구성된 ‘판소리 떼창’은 도창자(창을 이끄는 사람)로 나선 윤 회장이 사철가 첫 도입부 “이 산 저 산 꽃이 피니”를 선창하고 임직원 100명이 스스로 북을 치며 장단을 맞추는 자장단으로 6분 길이의 사철가를 떼창한 것으로, 100명이 한 무대에서 전문 고수 없이 자장단으로 판소리를 선보인 것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일이다.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는 지난해 11월 ‘100인의 판소리 떼창’ 공연이 한국 최대 기록으로 인증(한국기록원)된 이후 4개월 동안 면밀한 인증 절차 거쳐 세계 기록으로 인증했다.

월드 레코드 아카데미는 판소리의 문화적 가치, 기록도전의 의미, 참여인원 확인 등 엄정한 검증 절차를 통해 “한국의 전통 성악예술인 판소리를 100인이 떼창하는 새로운 시도에 대해 창조적이고 창의적인 문화 활동”이라고 세계기록의 가치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100인 판소리 떼창’ 세계기록 인증은 지난 1999년 이자람(당시 19세)씨가 춘향가를 8시간 완창한 “최연소, 최장시간 판소리 완창” 기록과 2003년 김주리(당시 10세)씨가 판소리 수궁가를 9시간 20분간 완창한 “세계에서 가장 긴 노래를 부른 어린이” 기록에 이어 세 번째로 판소리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 지난해 11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회 창신제에서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과 임직원 100인이 떼창을 선보이고 있다.


‘100인 판소리 떼창’ 공연을 직접 기획한 윤영달 회장은 “임직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시도한 판소리 떼창이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악 발전과 대중화는 물론이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욱 다양한 시도를 접목해 국악을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지는 종합문화예술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기기사]

·진주의료원 사태 공공의료 파괴의 신호탄? [2013/03/25] 
·KIMES 2013 이모저모 [2013/03/25] 
·“돈 없는 환자는 죽으란 소리냐?”…진주의료원 폐업 맹비난 [2013/03/25] 
·사무장병원 피해의사들이 위헌심판제청을 하여야 하는 이유 [2013/03/24] 
·[카바수술 이야기]①새로운 수술법을 꿈꾸다 [2013/03/25]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