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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모얼랜드 미군사령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장두성 특파원 단독회견】

<3각주서 본격작전>
월남주둔 미군사령관 「윌리엄·웨스트모얼랜드」대장은 미군이 새해부터는 월남전의 승패를 좌우할 「메콩」삼각주일대에 본격적으로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작년말에 이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미제9사단의 선발대는 이미 봉타오에 상륙했고 주력부대도 곧 이동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은 본 기자와의 회견에서 『새해에 한국군을 「메콩」삼각주나 비무장지대 같은 전투지역에 이동할 계획이 있나』하는 질문에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그와 같은 계획은 없다고 대답했으나 군 배치문제가 군사정세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하고 한국군의 배치도 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군 배치는 전황 따라>
장군은 월남전수행을 위해 앞으로 더 이상의 연합군의 증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군 증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문제가 자기의 소관사항이 아니라 한·월 두 나라 정부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연합군의 일원인 호주 군은 작년말에 지상병력을 4천5백 명에서 6천5백명으로 증파하는 한편 새로이 공격폭격기 l개 편대와 해군함정을 투입한바 있다.

<북괴선 간첩 참전>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은 북괴조종사들의 월맹파견보도를 묻는 기자질문에 신문에서 보았다고 만 간단히 대답했다. 그러나 장군의 대변인은 보충답변에서 약50명의 북괴조종사들이 월맹에서 활동중이라는 사실이 미 정보기관에 의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은 북괴가 주월 한국군에 배포키 위한 선전물과 무기를 월맹에 제공함으로써 월남전에 간접적으로 참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휴전 소득 없어>
장군은 크리스마스의 48시간 휴전을 받아들이기는 했으나 이를 연장한다는 것은 군사적으로 아무런 이득이 없다고 말함으로써 현재 일부에서 논의되고있는 장기휴전시도에 반대를 표명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휴전기간 중 62건의 휴전위반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곧이어 역시 48시간의 신정휴전이 있을 것이며 2월초에는 협정휴전이 실시될 예정이다.

<올해에도 격전예상>
「웨스트모얼랜드」장군은 67년의 월남전 전반의 전망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는 67년에도 월남 군과 연합군이 「베트콩」및 월맹군과 치열한 전투를 계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공산군이 전반적인 전법을 「게릴라」전법으로 전환할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국군 활동 눈부셔>
끝으로 「웨」장군은 한국군이 월남전에 신속히 적응하는데 놀랐다고 말하고 한국군이 군사활동과 대민 사업에서 얻고있는 성과를 높이 찬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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